5월부터 이동전화 사업자가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규모가 현재 40만원에서 20만원선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등 셀룰러및 개인휴대통신(PCS) 5사 마케팅 책임자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과당경쟁을 자제하기 위해 이같이 단말기보조금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내달부터 단말기 보조금이 줄어들어 이동전화 가입비용이
지금보다 20만원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솔PCS등 일부 사업자는 단말기 보조금을 25만원선으로 줄였다.

이와관련, PCS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약관개정으로 의무가입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면 단말기 보조금을 10만~15만원선으로 낮출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제조업체 출고가격이
40만~50만원인 이동전화단말기를 5만~25만원선에 팔고있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이처럼 단말기 보조금혜택을 줄이기로 방향을
수정한 것은 그동안 지나친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보조금 지출규모가
크게 늘어 경영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IMF체제이후 올들어 이동전화 통화량이 크게 줄어들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어 단말기 보조금지출로 인한 비용부담으로 사업자들이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전화 5사는 이밖에 장기체납자등 불량고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명단을 교환하는등 정보교류 폭도 넓혀가기로 했다.

< 김철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