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제대로 받고있는 일본의 은행장이나 회장이 드물다.

대장성 일본은행 도로공단을 둘러싼 접대독직사건의 여파로 일본
대형은행의 행장과 회장들이 잇달아 "감봉"이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뇌물을 제공한 10개은행 가운데 파산한 홋카이도 다쿠쇼쿠은행을 제외한
9개은행이 관련자에 대해 감봉처분을 내렸다.

니혼고교은행은 도로공단과 일은사건에 연루돼 간부가 기소당한 것을
문제삼아 니시무라행장과 구로자와회장에 대해 1년간 보수전액을
감봉조치했다.

아사히, 산와, 도쿄미쓰비시, 스미토모 등 4개은행은 행장과 회장에 대해
3개월간 봉급의 20-30%를 줄이도록 했다.

다이이치칸교은행도 행장에 대해 3개월동안 20% 감봉을 결정했다.

지난 3월말 스미토모은행이 지휘자 감봉처분을 내리자 사건에 연루은행들이
잇따라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들은행은 뇌물을 제공한 당사자와 관련간부들에 대해서도 감봉 견책
주의 계고(경고)등 행내처분을 내리고 관계자를 교체했다.

이같은 은행의 감봉조치와 관련, 대장성 등에서는 "수뢰자는 구속된
것에 비해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뇌물을 제공한 쪽도 사임시키는 등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