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속도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은 향후 3년간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규모를 당초 7천5백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리란칭 중국 부총리는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지난 1.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7.2%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정부가 세운 올해 경제성장 목표 8%에 미달하는 것이며
주룽지(주용기) 중국총리가 유럽순방중 예측했던 7.5%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실업증가에 따라 내수가
위축된데다 아시아 위기로 인해 수출도 부진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실업률은 8%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1.4분기의 수출증가율도
작년 21%에서 올해는 13%로 떨어졌다.

이같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로 국영기업 개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위앤화 평가절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중국경제연구소의 판강 국장은 "향후 3년간 사회간접자본에
7천5백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규모를 1조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