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학이 매출액의 75%정도를 차지해온 3개 주요 사업부문을 비상장
자회사에 양도한다.

경기화학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비료 원료 파워콘 등 3개영업부문을 3개
자회사에 6백6억원을 받고 넘기기로 결의했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서를
접수시켰다.

영업양도건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은 6월26일로 잡혔으며 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위한 매수청구가격은 주당 3천4백70원으로 결정됐다.

경기화학 비료사업부문은 양도가액이 2백66억원이며 경기화학이 1백%
지분을 가지고 있는 달재상사에 넘어갈 예정이다.

황산가리와 염산 등이 주제품인 원료사업은 1백39억원의 양도가액으로
경기에스오피(경기화학 지분율 98%)로 넘긴다.

또 콘크리트가 주제품인 파워콘사업부문은 2백1억원에 경기화학이 98%
대주주인 경기파워콘에 넘길 계획이다.

경기화학은 영업양도대금중 2백67억원은 계열사 유상신주 인수대금으로
사용하며 나머지 3백39억원은 미수금으로 남길 예정으로 있어 현금유입
효과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화학측은 영업양도 이유에 대해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에 넘기면
외국회사에 대한 매각이나 합작제휴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경기화학의 경우 매출액의 25%정도가 되는 환경사업
등과 영업부문이 남아 있어 상장폐지 요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양홍모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