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곧 사람이다. 몸집 줄이기보다 두뇌를 움직여라"

IMF체제 이후 인원감축과 비용절감이 구조조정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불황기에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연명하다가 호황기가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거품제거 차원에서는 살빼기가 필요하지만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보화와 통합평가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발간된 "맥이트(McIT)경영혁명"(노중호 저 황금가지)과 "가치실현을
위한 통합경영지표 BSC"(로버트 캐플런.데이비드 노튼 저 송경근.성시중 역
한언)가 대표적.

둘 다 인본주의 경영혁명을 강조한 책이다.

맥이트(McIT:Management culture & Information Technology)란 경영문화와
정보기술을 의미하는 경영혁신방법.

"맥이트(McIT)경영혁명"은 "다이어트"보다 "머리"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정보화기업만이 21세기 정보.지식문화사회에서 살아남는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조직을 기업문화와 비즈니스, 정보기술 구조의 융합체로 파악하고 정보기술
로 조직원들의 잡무를 줄이면서 인적자원을 "버전업"시키자는 혁신이론이다.

저자는 "경쟁력을 키우려면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며 21세기 경쟁력의
3대 요소로 정보력 순발력 미래투시력을 제시한다.

그가 내놓은 실천전략은 6가지.

우선 공업화 기업모델을 정보화 기업모델로 바꾸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보화에 맞도록 리엔지니어링한다.

그런 다음에는 정보시스템을 리엔지니어링된 프로세스에 맞게 개혁하고
조직과 제도, 작업공간을 정보화기업에 합치되도록 바꾼다.

공업화기업에서 부품역할을 하던 조직구성원들을 창조적 일꾼과 서비스맨
으로 재창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부서의 실사용자들이 어떤 정보를 원하는가를 리얼
타임으로 파악해 전체 시스템에 반영하고, 최고경영자의 마인드가 실사용자
에게 정확하게 전달될수 있는 정보화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저자는 이같은 개혁을 1~2년내에 완성해야 한다며 3년내 경쟁력을 3백%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는 89~94년 광주은행 구조개혁 프로젝트에서 맥이트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적용했고 94년부터 일본시장에 진출, 50여개 기업및 기관에서 그 효과를
재확인하고 있다.

"가치실현을 위한 통합경영지표 BSC"(로버트 캐플런.데이비드 노튼 저
송경근.성시중 역 한언)는 기업경쟁력 향상방안을 구체적 지표로 측정할수
있는 잣대를 제시한다.

BSC(Balanced Score Card)란 균형잡힌 성과측정기록표.

합리적 평가지표를 갖지 못한 기업은 비전공유와 경쟁력강화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

올바른 평가시스템은 조직내의 인과관계와 각종 지표들의 통합성과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

재무적 성과와 고객에 대한 지식, 내부 비즈니스 프로세스, 학습과 성장
등 4가지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측정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뿐만 아니라 비전이나 능력 등 무형의 자산을 종합평가
해야 미래전략수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는 이미 창출된 재무적 단기 가치만을 중시하는 경영이 아니라 미래가치
를 창출하는 기반을 함께 다지는 혁신기법이기도 하다.

< 고두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