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당수 기업인들은 아시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를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비즈니스 무대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딜로이트 앤드 투시 컨설팅은 21일 경제조사 전문기관인 얀켈로비치에
의뢰해 지난해 10~12월중 연간 매출액 10억달러이상인 미국 기업의 중역
4백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2005년까지 최고의 성장세를
구가할 지역으로 아시아를 꼽았다고 밝혔다.

반면 중남미와 북미가 될 것이라는 대답은 각각 10%와 9%에 그쳤다.

매출 신장및 경제적인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서도 아시아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특히 제조업 종사자의 경우 응답자의 59%가 중국등 아시아 주요국이
세계 최대의 성장지역이 될 것이라고 답해 아시아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금융 부문 응답자들은 아시아에서의 사업전망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해 업종별로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이밖에 서유럽의 경우 유럽통합을 계기로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56%를 차지했다.

그러나 동유럽에 대해서는 기대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3%가 "사업이 성장할 가능성을 아예 기대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고작 5%만이 "약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