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유럽연합의 공식화폐로 사용될 "유러"는 적어도 마피아등
범죄조직에게는 확실한 인기를 얻을 전망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1일 마약거래 밀수 탈세등을 일삼는
범죄집단들이 각종 "사업"에 필요한 현찰로 유러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범죄집단일수록 고액현찰을 많이 쓰는데 유러가 바로 이조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이 발행할 최고액권은 1천유러짜리 지폐로 이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천1백달러.

사업 특성상 "현금 박치기"가 기본인 범죄조직으로서는 이같은 고액권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대표적 고액권인 1천마르크나 1백달러 지폐만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선 거의
쓰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통화공급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려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