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업무를 담당할 주간사기관으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사가 선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외국의 4개 투자은행들로부터 주간사 제안서를 제출
받아 민영화추진위원회가 이를 심사.평가한 결과 모건스탠리를 최종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4개 기관의 업무수행능력, 이해상충, 수수료 등 제반 요인이
평가에 고려됐으며 모건스탠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설명
했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정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 5월초부터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 자산실사에 들어간다.

또 정부와 함께 두 은행의 구체적인 매각방법 및 절차 등매각과 관련한
본격적인 전략도 수립하게 된다.

이와 관련, 민영화추진위는 6월 중순이면 두 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이
마무리되고 7월중에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설명회)가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빠르면 8월중 두 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을 위한 첫 국제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11월 15일 이전까지 두 은행의 민영화를
완료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는 이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한편 두 은행에 각각 1조5천억원씩을 출자한 정부는 보유지분의 매각
가격과 관련, 손해를 보지 않도록 일단 액면가 이하로는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대외신인도가 제고돼 해외차입금리를
낮출 수있다면 저가로 매각해도 국민경제적으로 이익이라며 대외 매각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 고광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