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자 명세 ]

** 직업 : 중견기업 부장
월평균수입 : 300만원
월평균저축 : 90만원
현재 재산상황 : 아파트 - 전세보증금 1억1천만원
금융자산 - MMF 3억8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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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웅(45.가명)씨는 중견 제조업체의 구매관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만해도 집(아파트)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작년 10월 긴급히 1억원이 필요해져 할수 없이 집을 팔았다.

매각대금은 2억1천만원.

이중 1억원은 긴급자금으로 지출하고 나머지 1억1천만원으로 전세를 얻었다.

긴급자금 1억원은 작년 12월말 회수됐다.

다시 집을 사려고 나섰지만 주변엔 온통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
투성이였다.

그래서 집사는걸 뒤로 미루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집값이 최저수준일때 사는게 현명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박 부장이 택한 금융상품은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

고금리로 수익률이 짭짤하자 아예 다른 금융자산을 모두 MMF에 집중했다.

현재 박 부장이 MMF에 예치한 돈은 3억8천만원에 달한다.

그렇지만 박 부장은 항상 불안하다.

그래도 집 한채는 갖고 있어야 하는데 사정은 그렇지 못해서다.

과연 언제 집을 사는게 가장 유리한지, 그렇다면 집을 살때까지 바람직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무엇인지, 또 경매를 통해 집을 살 경우 안전성을 보장
받을수 있을지 궁금한 것 투성이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박 부장은 한경머니테크팀을 찾았다.

< 정태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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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장은 머니테크의 귀재"라는게 한경 머니테크팀의 이승태 공인회계사
(하나은행 프라이비트뱅킹팀)의 촌평이다.

IMF 직전에 집을 팔아 최고수익률을 자랑하는 MMF에 예치해 놨으니 말이다.

아무리 머니테크의 귀재라도 아마 박 부장같은 "선견지명"은 없었을 것이란
말도 잊지 않았다.

물론 다분히 "행운"이 작용한 탓이란 말이다.

이 회계사가 권하는 박 부장의 머니테크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주택구입은 내년봄까지 미루는게 좋을 것이라는게 첫번째다.

두번째는 주택구입자금 1억원의 경우 MMF에 투자하되 여유자금 2억4천만원은
신종적립신탁과 금융채 등 장기확정금리상품에 분산투자하라고 권했다.

세번째로는 경매를 통한 주택구입은 바람직하지만 안전한 입찰전문회사를
이용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렸다.


1. 내년 봄까지 주택구입을 미루는게 현명하다.

언제 집값이 최저수준이 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아파트가격의 급락세가
멈춰지는 등 호전의 기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내년봄 이사철까지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예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 부장의 경우 일단 내년 봄까지 주택구입을 미루는 것이 현명하리라
보여진다.

2. 3억8천만원의 기간별 상품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박 부장은 현재 여유자금 대부분을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투신사의
MMF에 넣어놓고 있다.

언제 주택 경기가 급속하게 오를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부장이 실제로 주택 구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자금은 2억5천만원
정도이다.

전세금 1억1천만원이 있으므로 1억4천만원의 추가자금을 제외한 2억4천만원
은 장기투자가 가능한 자금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1억4천만원은 그대로 MMF에 넣어 놓고 2억4천만원은 신종적립신탁과
금융채에 분산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신종적립신탁의 가입기간은 1년6개월이나 1년이상 예치하면 중도인출에
따른 불이익이 거의 없어 1년제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신종적립신탁과 같은 은행신탁상품은 실세금리에 대한 탄력성이 작다.

금리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요즘 투자대상 상품으로 적합하다는 얘기다.

현재 신종적립신탁의 은행별 배당률 수준은 연 20~22%이다.

만일 적당한 아파트매물이 나왔는데 전세금이 빠지지 않는다면 신종적립신탁
을 중도해지하거나 담보대출을 받으면 된다.

6개월이상 예치한 경우 중도해지 수수료는 1.5%정도이며 담보대출 금리는
배당률에 1.5%포인트정도를 가산한 수준이다.

3년정도 장기투자를 원한다면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금융채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봄직 하다.

지난 10일 현재 산업은행에서 취급하는 산금채의 금리는 56.5%(3년제)이다.

3. 안정성 높은 경매입찰전문회사를 선택하라.

IMF체제이후 가계 파산이 늘어나며 경매물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경매가 대비 최종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아파트의 경우 6개월전
84.5%에서 최근 73%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 부장과 같이 여유자금이 있는 주택구입 희망자라면 경매는 상당히 좋은
조건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다.

박 부장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경매를 통해 주택구입기회를 노리는 사람은
입찰전문회사에 의뢰하게 마련.

이때 안전성이 높은 회사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먼저 중개법인으로 등록된 회사이며 경매 정보지를 발행하는 회사라면
어느 정도 전문적인 회사라 할수 있다.

대형 경매전문 컨설팅회사는 법인설립시 부동산중개업협회에서 운영하는
공제조합이나 손해배상보험에 가입해야 허가를 받을수 있으므로 손해배상
제도를 갖췄는지 파악해야 한다.

현재 경매전문회사로는 태인컨설팅(313~4085) 신성부동산(274~1900) 등이
있다.

< 상담: 이승태 하나은행 프라이빗 뱅킹팀 대리(공인회계사) (02)757-6691 >

[[ 단기 금융상품 비교 ]]

<> 금리수준 - .정기예금 : 18.0%
(3개월) .CD : 18.2%
.RP : 18.0%
.CD연동정기예금 : 18.2%

<> 중도해지 - .정기예금 : 가능
.CD : 불가
.RP : 가능
.CD연동정기예금 : 가능

<> 세금우대 - .정기예금 : 1년이상 투자시 1인당 1천8백만원까지 가능
.CD : 불가
.RP : 불가
.CD연동정기예금 : 1년이상 투자시 1인당 1천8백만원까지
가능

<> 예금보험 여부 -.정기예금 : 보호대상
.CD : 보호대상
.RP : 비대상
.CD연동정기예금 : 보호대상

* 자료 = 하나은행(4월21일 기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