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값 인상률이 인건비 하락률보다 높아 공동주택 표준건축비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교통부는 22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이후 자재비 상승과 인건비
하락이 건축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공동주택 건축비 상승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주택공사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와 함께 만든 이 보고서는
지난달말 현재 전용면적 18평인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는 노무비 하락률
(10%)을 감안할 경우 1백97만4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한파가 본격적으로 몰아치기전인 지난해 11월말(1백92만2천원)보다
2.7% 오른 것.

때문에 지난 1월 4.5% 인상된 표준건축비(1백83만원)와 비교해 보면 7.8%의
인상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자재별 인상률은 <>플라스틱문 31.8% <>위생기기류 26.5% <>파일 20%
<>목재문 17.6% <>레미콘 15% 등 대부분 인건비 하락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돼 자재값 인상이 주된 건축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건교부 관계자는 "분양가 자율화 대상이 아닌 국민주택과 공공택지에 건설
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제한을 받기 때문에 자재값 상승에 따른 건축비 상승
요인이 충분히 있다"며 "물가관리 측면에서 표준건축비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분양가 자율화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송진흡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