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도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살 생각을 않는다.

24일엔 오히려 매도우위를 보였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외국인의 입장에선 환율변화 때문에 달러표시 주가를 투자판단 지표로
삼는다.

달러 표시 주가 가운데서도 모건스탠리가 제시하는 MSCI(모건스탠리 지수)
를 기준으로 삼는다.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졌지만 MSCI가 떨어지지 않으면 외국인의 매수의욕을
자극시키지 못한다.

지난 23일 기준 MSCI 한국지수는 51로 연초에 비해선 46%나 올라있는
상태다.

4월들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3일 434.45, 13일 494.89, 23일 416.54였다.

반면 MSCI는 3일 47, 13일 58, 23일 51이었다.

23일의 종합주가지수가 3일보다 낮았는데도 MSCI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의 원화환율이 3일보다 낮아 주가는 떨어져도 달러로 환산한 MSCI는
높게 표시됐다.

외국인의 매수세를 위축시키는 주된 배경이다.

그렇다면 MSCI가 어느 수준이 돼야 외국인의 매수의욕을 자극시킬 수
있을까.

증시전문가들은 40포인트 초반이 매수타이밍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환율이 현재처럼 1천3백원대 후반에서
안정된다면 종합주가지수로 환산할 때 350~380선이면 외국인의 추가 매수
의욕을 자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8월말부터는 전세계 MSCI지수를 산출할 때 한국물의
편입비중을 2.5%에서 4.9%로 배 가까이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경우 한국시장에 새로 유입될 외국계 자금은 모두 50억달러(7조5천억원)
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MSCI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등 45개국의 4천1백여개 종목으로 구성된
일종의 세계주가지수로 미국 유럽의 펀드운용자들은 이지수를 기준으로
지역별 투자비중을 정하고 있다.

MSCI한국지수는 1백1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박준동 기자>

<>MSCI 편입 주요종목(총 1백15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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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