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대"일렉트로닉 월드"

국내 간판급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인 한국IBM과 한국HP가 인터넷시장을
놓고 한 판 결전을 벌일 태세다.

한국IBM이 인터넷을 통해 모든 업무 처리할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e-비즈니스"사업에 나선데 대해 한국HP가 유사한 개념의
"일렉트로닉 월드"를 들고 나왔다.

두 회사는 이 달 잇따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인터넷인프라구축
및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회사의 인터넷 사업 내용은 정부 기업 소비자등 경제 주체들이 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수 있도록 정보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하자는 점에서
같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IBM이 기업(비즈니스)시장에 사업의 포인트를 줬다면
한국HP는 소비자 시장에 무게중심을 실었다는 점 정도다.

한국IBM의 "e-비즈니스"는 기업관련 인터넷 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
이를 소비자 쪽으로 접근하게 된다.

한국HP의 "일렉트로닉 월드"는 기업시장을 위한 "E-비즈니스",소비자를
대상으로한 "E-컨슈머", 기업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등으로
나눠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양측의 사업은 모두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경제 생활 환경 구축에 목표를
두고있다.

한국IBM과 한국HP의 인터넷 경쟁은 국내 정보기술(IT)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인터넷 혁명" "디지털 이코노미"열풍이
한국으로 상륙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사의 경쟁에 힘입어 국내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이
기존 클라이언트.서버(C/S)중심에서 인터넷.인트라넷 환경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우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