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복합단지] 제2부 : 미국 (1) '뉴욕 세계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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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세계금융센터(World Financial Center).
세계금융시장을 쥐었다 놨다하는 전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다.
다우존스, 오펜하이머, 메릴린치,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월스트리트저널지
등 세계금융계의 "리더"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 선진금융도시가 과거엔 쥐와 고양이가 설쳐대는 선착장과
슬럼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월스트리트에서 1km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은 드나들기조차
무서워했던 곳이었다.
이처럼 사람살기에 부적합했던 곳이 최첨단금융메카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바로 복합개발개념의 도입덕분이었다.
"WFC 복합개발의 시작은 무려 36년전인 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폐허화하는 기존시가지 일부와 허드슨강변 선착장을 매립해 개발키로 한
배터리파크 시티(Battery Park City) 조성계획이 모태였습니다"
배터리파크 시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BPCA(Battery Park City
Authority)의 운영책임자인 마크 쉬나이더씨는 개발역사를 이렇게 설명했다.
개발계획은 63년 뉴욕주지사에 의해 창안됐다.
68년 계획수행과 관리를 맡는 기관인 BPCA가 설립됐고 69년 종합개발계획이
발표됐다.
7년후인 76년 12만2천여평의 땅이 조성됐다.
79년 종합계획을 한차례 수정한 뒤 80년 본격 건축에 들어가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프로젝트이름은 원래 배터리파크시티플랜이었으나 요즘은 WFC프로젝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WFC프로젝트는 금융중심지육성이라는 웅대한 테마에다 주거 업무 상업
환경기능을 합쳐 복합테마도시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업무기능의 도시로 개발할 경우 야간에 공동화 현상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직장과 가정을 붙여 개발했습니다"(쉬나이더씨)
먼저 핵심테마인 금융기능을 높이기 위해 사업지 중심에 40~50층 높이의
금융센터 4개동을 두었다.
허드슨강과 대서양을 감싸안을 듯한 학익진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 4개동을 대형복도로 모두 연결시켜 개별적이면서도 통합적인
빌딩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이 빌딩에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모두 입주해있다.
특히 월드파이낸셜센터는 남쪽과 북쪽에 다리 2개를 설치, 세계최고의
쌍동이빌딩인 월드트레이드센터와 연결해놨다.
금융빌딩의 딱딱함과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제2센터와 제3센터 사이에
윈터가든이라는 실내공원이 배치됐다.
지상10층 높이인 이 공원(5백15평)에는 야자수와 작은 연못이 꾸며져
있어 어느 해변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쾌적하고 시원하다.
업무에 지친 인력들이 편안히 쉬도록 하려는 배려인 셈.
주택지는 남쪽에 앉혔다.
게이트웨이에 1천7백12가구 렉터에 2천2백가구, 배터리에 2천8백가구 등
3개주택지에 총 6천7백17가구를 건설했다.
이른바 직주근접형 개념이 적용된 것.
여기에 허드슨강이라는 천연환경과 조화된 야외공원과 산책로를 만들어
입주주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발했다.
상업시설도 주택지와 가까이 있어 문열고 나가면 외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도시개발은 뉴욕시가 BPCA에 리스계약으로 개발권을 넘겨준 뒤 다시
민간개발업자에게 2069년까지 장기임대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BPCA는 인프라정비를 맡았다.
개발이 착수된지 36년이 지난 지금 월드금융센터개발계획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도시 하나를 10년내에 지어버리는 우리식 개발방식을 뒤돌아보게 하는
장기개발이다.
<고기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
세계금융시장을 쥐었다 놨다하는 전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다.
다우존스, 오펜하이머, 메릴린치,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월스트리트저널지
등 세계금융계의 "리더"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 선진금융도시가 과거엔 쥐와 고양이가 설쳐대는 선착장과
슬럼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월스트리트에서 1km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은 드나들기조차
무서워했던 곳이었다.
이처럼 사람살기에 부적합했던 곳이 최첨단금융메카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바로 복합개발개념의 도입덕분이었다.
"WFC 복합개발의 시작은 무려 36년전인 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폐허화하는 기존시가지 일부와 허드슨강변 선착장을 매립해 개발키로 한
배터리파크 시티(Battery Park City) 조성계획이 모태였습니다"
배터리파크 시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BPCA(Battery Park City
Authority)의 운영책임자인 마크 쉬나이더씨는 개발역사를 이렇게 설명했다.
개발계획은 63년 뉴욕주지사에 의해 창안됐다.
68년 계획수행과 관리를 맡는 기관인 BPCA가 설립됐고 69년 종합개발계획이
발표됐다.
7년후인 76년 12만2천여평의 땅이 조성됐다.
79년 종합계획을 한차례 수정한 뒤 80년 본격 건축에 들어가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프로젝트이름은 원래 배터리파크시티플랜이었으나 요즘은 WFC프로젝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WFC프로젝트는 금융중심지육성이라는 웅대한 테마에다 주거 업무 상업
환경기능을 합쳐 복합테마도시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업무기능의 도시로 개발할 경우 야간에 공동화 현상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직장과 가정을 붙여 개발했습니다"(쉬나이더씨)
먼저 핵심테마인 금융기능을 높이기 위해 사업지 중심에 40~50층 높이의
금융센터 4개동을 두었다.
허드슨강과 대서양을 감싸안을 듯한 학익진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 4개동을 대형복도로 모두 연결시켜 개별적이면서도 통합적인
빌딩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이 빌딩에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모두 입주해있다.
특히 월드파이낸셜센터는 남쪽과 북쪽에 다리 2개를 설치, 세계최고의
쌍동이빌딩인 월드트레이드센터와 연결해놨다.
금융빌딩의 딱딱함과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제2센터와 제3센터 사이에
윈터가든이라는 실내공원이 배치됐다.
지상10층 높이인 이 공원(5백15평)에는 야자수와 작은 연못이 꾸며져
있어 어느 해변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쾌적하고 시원하다.
업무에 지친 인력들이 편안히 쉬도록 하려는 배려인 셈.
주택지는 남쪽에 앉혔다.
게이트웨이에 1천7백12가구 렉터에 2천2백가구, 배터리에 2천8백가구 등
3개주택지에 총 6천7백17가구를 건설했다.
이른바 직주근접형 개념이 적용된 것.
여기에 허드슨강이라는 천연환경과 조화된 야외공원과 산책로를 만들어
입주주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발했다.
상업시설도 주택지와 가까이 있어 문열고 나가면 외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도시개발은 뉴욕시가 BPCA에 리스계약으로 개발권을 넘겨준 뒤 다시
민간개발업자에게 2069년까지 장기임대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BPCA는 인프라정비를 맡았다.
개발이 착수된지 36년이 지난 지금 월드금융센터개발계획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도시 하나를 10년내에 지어버리는 우리식 개발방식을 뒤돌아보게 하는
장기개발이다.
<고기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