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문화재 보호 .. 김영원 <국립공주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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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민족은 조상섬기기를 극진히 하고 꾸미지않은 소박한 자연을
특히나 좋아한다.
산천에 어울리도록 가옥을 배치하고 집모양도 추녀끝이 지나치게 치솟지
않고 적절하게 살짝 돌려 자연에 순응하는 겸손한 형태다.
그러나 자연스럽고 세련된 예술감각이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외국문화를 잘못 받아들여 야한 감각과 경박한 분위기가 만연해 마치
새로운 사조인 양 선호된다.
외래문화의 합리적인 면은 받아들여도 좋지만 훌륭한 전통이나 풍습을
잊어 간다는 것은 서글프다.
마치 내 할머니와 어머니를 잊어버리는 것처럼.
현란한 지역개발사업으로 유서깊은 옛왕조의 도성과 왕능앞에 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게딱지처럼 즐비하게 늘어섰다.
그러한 건물들이 유구한 역사와 유적환경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춘 모양으로
축조된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법이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역개발에 사유재산의 보호라는
명분이 유착되면 더이상 숙고할 필요조차없이 유적주위에 계속 건물이
들어서고 높이 올라간다.
이는 지역개발이 아니라 유적자체와 그지역을 동시에 파괴하는 행동이다
천년이상 오래도록 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역사의 현장을 오늘에 이르러 한층
박차를 가하여 훼손해야 옳은가.
전통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없어서인가, 그 가치를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인가.
5천년의 전통보다 1백년을 못채울 자신의 소유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이기적이며 위험한 생각이다.
당장의 사유재산은 보호받으면서 선조대부터 내려오는 지역과 국민의
재산은 어찌하여 보호받지 못하는 것일까.
선진국으로 질러 가기 위해서라도 문화재보호 관련법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할 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
특히나 좋아한다.
산천에 어울리도록 가옥을 배치하고 집모양도 추녀끝이 지나치게 치솟지
않고 적절하게 살짝 돌려 자연에 순응하는 겸손한 형태다.
그러나 자연스럽고 세련된 예술감각이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외국문화를 잘못 받아들여 야한 감각과 경박한 분위기가 만연해 마치
새로운 사조인 양 선호된다.
외래문화의 합리적인 면은 받아들여도 좋지만 훌륭한 전통이나 풍습을
잊어 간다는 것은 서글프다.
마치 내 할머니와 어머니를 잊어버리는 것처럼.
현란한 지역개발사업으로 유서깊은 옛왕조의 도성과 왕능앞에 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게딱지처럼 즐비하게 늘어섰다.
그러한 건물들이 유구한 역사와 유적환경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춘 모양으로
축조된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법이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역개발에 사유재산의 보호라는
명분이 유착되면 더이상 숙고할 필요조차없이 유적주위에 계속 건물이
들어서고 높이 올라간다.
이는 지역개발이 아니라 유적자체와 그지역을 동시에 파괴하는 행동이다
천년이상 오래도록 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역사의 현장을 오늘에 이르러 한층
박차를 가하여 훼손해야 옳은가.
전통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없어서인가, 그 가치를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인가.
5천년의 전통보다 1백년을 못채울 자신의 소유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이기적이며 위험한 생각이다.
당장의 사유재산은 보호받으면서 선조대부터 내려오는 지역과 국민의
재산은 어찌하여 보호받지 못하는 것일까.
선진국으로 질러 가기 위해서라도 문화재보호 관련법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할 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