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한국주식 간접 투자수단인 외수펀드가 외국인한도가 소진된 블
루칩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투자신탁운용등 대형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외
수펀드가 포항제철 SK텔레콤등 이미 외국인 투자한도가 소진된 종목을 적극
매입하고 있다.

투신사 외수펀드는 외국인 투자한도 적용을 받지않기 때문에 외국인한도가
소진된 주식도 매입할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국민투신운용 외수펀드는 이달들어 포철 1백80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을 비롯
해 SK텔레콤 삼성화재등 우량주 2백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국투신도 이달들어 외수펀드를 통해 SK텔레콤 37억원어치를 매수한데이어
포철 삼성전자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투신은 4월중 삼성전기 현대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전자등 30억원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석 국민투신운용 국제운용팀장은 이에대해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외국인들이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여전
히 높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수펀드에 가입한 외국계 금융기관은 타이거펀드 SBC워버그 살로먼브러더
스 등이다.

한편 투신사들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420밑으로 떨어지자 매수타이밍으로
보고 매수규모를 소폭 늘리고 있다.

투신사들은 24일 1백3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이어 25일에도 18억원의 순
매수를 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