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 거래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재 선물예수금은 6천2백24억원으로
이달들어 1천3백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예수금은 일반투자자들이 선물거래를 하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이다.

이에 반해 고객예탁금은 이달들어 4천억원가량 감소, 23일 2조1천6백51억원
을 기록했다.

선물예수금이 늘고 고객예탁금이 줄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일반투자자들이
현물시장에서 선물시장쪽으로 투자대상을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들어 일반인이 선물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도 44.70%, 매수
46.07%에 달했다.

특히 24일에는 일반인의 거래량이 매도 2만4천3백73계약(49.15%), 매수
2만4천6백49계약(49.70%)으로 이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고유석 책임연구원은 "이같은 흐름은 주가하락기의
특징으로 볼 수있다"고 지적하면서 "현물에서는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나오거나 그대로 보유하는 수밖에 없지만 선물에서는 매도포지션을
취해 차익을 얻을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가 조금만 변동해도 큰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비중을 적절히 안배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송태형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