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버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일반 PC시장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반면 PC
서버의 경우 뛰어난 기능에 비해 값이 싼 이점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LG-IBM 삼보컴퓨터 한국HP 한국컴팩 등 PC서버
공급업체들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PC서버는 여러대의 컴퓨터(클라이언트)를 단말기형태로 거느린 중형급
컴퓨터(서버)이다.

워크스테이션과 거의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크기가 작고 가격도
싸다.

워크스테이션 가격은 대당 5천만~2억원에 이르지만 PC서버는 기능에 따라
5백만~4천만원선에 살수 있다.

이같은 이점으로 인해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PC서버 국내시장판매규모는 지난 96년 8천여대였으나 지난해 1만2천여대로
늘었고 올해 약 1만7천대 1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일반 PC시장이 올해 지난해보다 30~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매우 대조적인 현상이다.

특히 일반PC는 저가기종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져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나 PC서버는 제값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PC서버 공급업체들은 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시장 최대공급업체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인기기종인
"스마트스테이션 620K"를 이달부터 6월까지 1년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할인율은 약 35%에 이른다.

삼성은 구입후 3년간 무상보증혜택도 주고 있다.

LG-IBM은 솔루션업체와의 공동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PC서버사업의 성패는 적절한 소프트웨어공급에 달려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전자센터에 30여개 솔루션업체와 함께
전시장을 열고 이달초 판촉행사도 가졌다.

한국휴렛팩커드(HP)는 교육기관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특화하고 있다.

교육용 솔루션업체 한백정보와 제휴, 27일부터 수원 인천등 경기도지역에서
로드쇼를 갖는다.

5월에는 서버망을 통한 평생교육원 개념의 솔루션 "가상대학"을 발표키로
했다.

최근 대구교육청 광주교육청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국컴팩은 지속적인 서비스로 PC서버 수요자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5월부터 유통.서비스인력 특별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 조정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