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과 일본의 재팬 다바코(JT),미국의 필립모리스등이 공기업인 담배
인삼공사의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다.

26일 기획예산위원회 관계자는 "담배인삼공사의 담배제조독점권을 따내기
위해 롯데그룹이 최근 인수추진팀을 구성, 정부 등에 인수의사를 전달해왔
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JT와 미국의 필립모리스도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담배인삼공사의 8개 제조창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나 이
들 인수희망기업들은 8곳 모두를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인삼공사는 지난해 4조2천4백34억원의 매출에 2천2백5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본금은 9천5백50억원으로 민영화대상 공기업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곳의 하나로 꼽혀왔다.

롯데그룹은 최근 신격호회장의 사재출연금 1천만달러와 일본금융기관 차입
금 1억달러등 모두 1억1천만달러를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이 국내 담배제조사업에 뛰어들 경우 관광 유통부문과 함께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마일드세븐등을 생산하는 JT와 미국에서 말보로 버지니아슬림 등
을 만드는 필립모리스 등도 한국등 아시아 담배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담배인삼공사를 인수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획예산위원회는 오는 6월말 담배인삼공사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항제
철 등을 민영화대상 공기업으로 선정, 구체적인 매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 진념기획예산위원장은 지난 23일 "공기업을 공개매각해 2년간 1백억달러
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