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아시아 인접국에 경제지원금으로 모두 4백20억달러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베르나마통신은 26일 노무라 이세이 콸라룸푸르주재 일본대사의
말을 인용, 일본이 이같은 규모의 아시아 지원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노무라대사가 "아시아 지역의 경제위기는 일본으로서는
방관하기에 너무나 위급한 사안"이라며 "일본이 경제부양책을 신속하게 쓰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아시아 인접국을 돕기 위해
4백20억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무라대사는 지원금의 형태는 자금공여나 신용대출을 비롯, 여러가지
형태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정부가 앞으로 동남아 국가들이 보다 쉽게 일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신은 노무라대사가 동남아 지원금이 별도의 기금을 이용한 것인지
지난주 발표된 16조6천억엔(1천2백80억달러)규모의 경기부양책중 일부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