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무거워졌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마라톤으로 치자면 410부근을 반환점으로 잡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감흥이 없다.

승부를 겨뤄보고 싶은 의욕이 없다.

앞서 나가는 이도 없다.

거래는 바싹 바싹 말라붙고 있다.

체력마저 달린다.

종합주가지수는 떨어졌다고 하지만 될만한 종목은 별로 싼것이 없다.

발빠른 선수들이 모여있는 선물시장은 현물주가의 발목을 잡기에 바쁘다.

몸도 마음도 납덩이처럼 무겁다.

달려도 달려도 반환점을 찾지못하는 레이스 같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