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앞에서만 힘자랑하는 남자.

얼굴 예쁜 여자에게만 친절한 남자.

이런 남자에겐 정말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감각내의 보디가드"

좋은 사람들(대표 주병진)의 광고 카피다.

이 회사는 튀는 광고와 이에 걸맞은 제품으로 내의업계에서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90년 창업이후 해마다 1백%씩 고속성장, 지난해 매출 1천1백30억원에 순익
1백3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내의류 3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생산제품인 메리야스 내의 브래지어 란제리 가운데는 기상천외한 것들이
많다.

넥타이가 달린 팬티와 부적팬티 야광팬티 남성용 레이스팬티 등이 한 예다.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재치있는 분위기를 살려 신세대를 공략한게
먹혀들었다.

국내 최초로 내의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파격만이 성공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니다.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한 특유의 패기, 소비층을 세분화한 제품전략,
차별화된 유통전략 등이 어우러져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중 소비층 세분화는 이회사가 추진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중 하나.

생산제품을 고품격내의인 제임스딘 프레지던트, 감각내의인 보디가드,
즐거운 내의인 돈앤돈스 등으로 구분해 시장을 공략했다.

이중 제임스딘 프레지던트는 자기 주장이 강한 25세전후의 신세대마인드를
가진 남녀를 주고객으로 설정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의 제품을 최고급소재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중심가격대는 팬티 1만5천원 러닝 2만5천원.

보디가드는 감각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미시족 중심의 신가족을 겨냥,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팬티 7천원, 러닝 1만~1만2천원대다.

세분화전략은 소비자층을 골고루 흡수하면서 만족감을 극대화할수 있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별도법인 제이엔터프라이즈를 설립,진사업에 진출했다.

창업초기부터 염두에 뒀던 옷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좋은 사람들이라는 독특한 회사명은 공정거래를 통한 상호이익도모,
정상적인 노사관계, 기업의 사회적책무 수행 등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도성장을 지속했던 이 회사는 불황의 여파로 다른 회사처럼 올들어선
성장이 주춤한 상태다.

특유의 패기와 돌파력을 지닌 이 회사가 불황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주목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