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본점조직을 현재 16개
부서에서 13개 부서로 줄이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금통위는 또 조사부와 신설되는 은행부에 선진국 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

그러나 지점 16개는 축소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따라 조사 제1,2부와 금융경제연구소는 조사부로 통합된다.

기획부 문서부 홍보부는 기획부로, 금융결제부와 국고부는 금융결제부로
합쳐진다.

대신 자금부는 정책기획부와 금융시장부로 분리된다.

은행감독원 분리에 따라 은행에 대한 최종대부자로서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은행부가 신설된다.

전산정보부 발권부 국제부등 나머지 부서는 그대로 유지된다.

금통위는 그러나 당초 조직개편 과정에서 논의됐던 목포 포항 울산 강릉 등
4개 지점 폐쇄는 조직개편안에서 제외키로 했다.

8개 해외사무소중 파리 브뤼셀 싱가포르 등 3개는 내년말까지 폐쇄키로
했다.

금통위는 일부 신규업무 개발부서에 외국 전문가를 한시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물가목표제(인플레이션 타깃)를 시행하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전문가를 초빙, 조사부 물가분석실장 또는 조사부 고문으로 영입키로
했다.

또 선진국 중앙은행의 은행감독 전문가를 신설되는 은행부 고문 또는
기획담당자로 채용키로 했다.

아울러 이달말까지 희망퇴직신청을 받아 직원수를 2천8백명에서 2천4백명
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은은 당초 집행부가 마련한 개편안을 금통위가 검토, 수정안을 지난 21일
상정하려 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두번이나 회의를 연기한 끝에 이날 최종안을
확정했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