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사간 상호빚보증규모가 33조5천억원에서 23조5천억원으로
30%가량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금융기관들이 기업들에 중복 과다 빚보증을 세운
9조9천6백10억원을 지난달말까지 자진해서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대그룹 계열사간 상호빚보증규모는 3월말 현재 23조5천억원
으로 줄어들었다.

30대그룹은 나머지 상호빚보증을 오는 2000년 3월말까지 모두 해소해야
한다.

기업별 채무보증 해소규모는 대우 3조3천1백50억원, 현대 1조3천8백96억원,
거평 9천9백14억원, 한진 6천86억원, 아남 5천7백82억원, 삼성 5천4백45억원,
금호 5천4백11억원, 신호 3천5백24억원, 한라 72억원, 진로 63억원, 뉴코아
5백55억원 등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산업은행이 3조8천억원을 해소했고 외환 1조8천8백10억원
조흥 6천2백50억원 한일 4천5백10억원 장기신용 4천4백50억원 제일
4천4백30억원 순이다.

그러나 이번 금융권의 자진해소에도 불구, 3월말까지 자기자본의 1백%
이내로 상호빚보증규모를 줄이지 못한 회사는 6개그룹 16개사인 것으로 조사
됐다.

해당그룹은 미도파 진로 아남 신호 한보 한라그룹 등으로 자기자본보다
상호 빚보증규모가 1조3천억원가량 많았다.

공정위는 이들 자기자본을 초과한 상호빚보증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10% 범위내에서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권의 협조로 상호지급보증규모가 줄어들게 돼 기업
구조조정이 한결 가속화 될 것"이라며 "금융기관도 대출관행을 채무보증에서
신용위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