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리스사들이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97회계연도중 "외견상"
흑자를 기록했다.

27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끝난 이번 회계년도 결산 추정결과
산업리스는 65억원안팎의 당기순익을 기록,전년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떨어
졌다.

개발리스는 흑자규모를 지난해 1백78억원보다 절반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일리스도 전년대비 18억원 감소한 1백10억원의 순익을 예상했다.

대부분 후발사및 지방사들은 소폭 흑자를 냈으나 일부는 적자결산이 불가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업계의 이같은 흑자결산은 금융당국이 운용리스를 뺀 리스채권 필요
적립금의 절반이나 대상채권 잔액의 2%중 큰 금액을 대손충담금을 쌓도록
결산지침을 완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동남아지역에서 발생한 외화자산 부실도 상당부분 올해이후
처리하도록 해 실제 경영실적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결산에선 대미 달러환율 급등의 여파가 각 리스사 경영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리스는 3백45억원의 환차익을 거둔데 힘입어 전년보다 2배이상 많은
1백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백억원과 7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신한과 제일시티리스도 환차익의 도움
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언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