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일은행의 주식을 인수한 정부와 예금보험공사가 두달여만에 모두
6천3백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의 주가는 이날 3천7백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 1월말 정부 등의 출자가격 5천원에 1천3백원이 미달하고 있다.

당시 7천5백억원씩을 출자, 3억주를 인수했던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따라 3천9백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제일은행 주식에서도 이날 현재 2천40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제일은행은 이날 종가가 4천3백20원을 기록해 정부가 사들였던 가격보다
6백80원이 떨어졌다.

정부출자로 서울.제일은행의 재무구조가 개선됐음에도 불구, 주가가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증시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다 은행업종 전체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인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