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수영 테니스 바둑 낚시 등의 취미생활은 즐겁다.

격주 화요일마다 찾는 서울 인사동 골목의 백상볼링장.

94년 5월2일 안번일 회장(감사원 사무총장)을 모시고 감사원 볼링동우회인
"삼청클럽"이 생겨난 곳이다.

설립하자마자 총무처 주관 "중앙행정기관 대항 볼링대회"가 열리게 됐다.

회원들은 퇴근후 대회장소로 지정된 강남의 상록회관 볼링장에서 짧지만
1주일동안 맹연습했다.

그런데 기대이상으로 선전,예상밖으로 우승하고 보니 정말 감격스러웠다.

직장으로부터 충분한 지원도 받지 못한 데다 창립대회에서의 우승이어서
감회는 남달랐다.

우승 부처가 다음 대회를 주관키로 함에 따라 이듬해인 95년 대회를 우리가
주관했다.

삼청클럽은 이 대회개최를 계기로 감사원내 가장 활력 넘치는 동우회로
발전했다.

현재 회장은 이금복 국장, 부회장은 임종빈, 윤창국 과장이 맡고 있다.

회원은 60여명.

매월 둘째, 넷째주 화요일 안국동 비원볼링장의 상주클럽으로 가입해
경기를 갖고 있다.

또 상주클럽간 경기를 비롯 가족초청대회, 중앙행정기관 동우회 등과 기회
닿는대로 경기를 한다.

이를 통해 친선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감사업무에 대한 의견이나 비판도
접하게 되는 경기외적인 성과도 얻는다.

볼링은 독특한 기계음과 스텝, 릴리스 등으로 이어진다.

주로를 따라 굴러가다 일순간 폭발하는 장쾌한 스트라이크 소리-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순간이다.

또 세련된 매너와 유연성이 요구되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삼청클럽은 여직원들의 참여율이 높고 그들이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는게 특징이다.

퇴근길 볼링장에 가 핀소리의 장쾌함에 환호하고, 생맥주 마시고 나면
모든 속박에서 해방되는 기분이다.

이른바 환란특감, 외환위기에 대한 특별감사 업무로 정신없이 지내는
와중에도 잠시나마 볼링을 생각하면 머리속이 개운해진다.

이제 힘들었던 환란 특감도 끝났으니 비원볼링장에 가 핀들이 IMF라
생각하고 힘껏 날려 버리리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