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면톱] 수도권서도 '시세역전' 현상..수지 등 급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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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시세역전" 현상이 수도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입지여건이 크게 떨어지는 일부 지방도시에서만
볼 수 있었으나 최근들어 용인수지2 수원영통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중반까지만해도 분양받자마자 가구당 2천만~3천만원
씩의 프리미엄이 붙던 인기 지역.
때문에 급매물이긴 하지만 분양가보다 낮은 아파트시세는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값이 바닥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기도 한다.
특히 택지개발지구는 분양가 자율화 대상에서 제외되어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한으로 반영한 표준건축비를 적용받는 등 분양가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싼 곳.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바닥에 도달했다"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용인수지2지구 =지난해 10월 25~26평형(분양가 9천1백40만~9천1백55만원)
1천4백28가구가 분양된 주공아파트는 분양당시 가격이 주변시세보다 2백만~
3백만원가량 낮아 인기를 모았었다.
하지만 당시 분양가는 단지내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진 수지1지구의 같은
평형보다 6백만원이상 비싼 가격.
때문에 최근들어 아파트가격 하락세로 이 아파트도 일부 계약자들이
분양가보다 1백만~2백만원가량 싸게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이렇게 팔아도 입지여건이 괜찮는 단지를 골라 즉시 입주하고도 돈이 남는
탓이다.
<>수원영통지구 =건영은 지난 3월 33~49평형 4백70가구를 분양했다.
33평형(" 1억2천8백70만원) 37평형(" 1억5천2백73만원) 49평형(" 2억1백
51만원) 등 세가지 평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주변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정도 낮아 평균 2.6대 1의 높은 청약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침체로 기존아파트 가격이 이보다 더 낮은 선으로 폭락,
계약대상자의 24%인 1백9명이 최근 계약을 포기했다.
지난해 10월 분양완료된 주공아파트(1천2백65가구)도 마찬가지.
분양가가 20평형 6천9백60만원, 21평형 7천만48만원, 23평형 7천2백20만원,
25평형 8천4백만원으로 저렴해 5백만원정도의 프리미엄이 기대됐었다.
IMF 이후 사정은 반전됐다.
인근의 한국.신명아파트보다 20평형은 4백만원, 25평형은 최고 1천만원
비싸졌다.
손해를 보더라도 분양가 밑으로 팔려는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기흥영덕지구 =신갈~수원간 국도로 경계로 수원영통지구와 마주보고
있는 이곳에서는 주택공사가 오는 9월부터 20,29평형 4백72가구를 분양할
예정.
분양가가 엄격하게 통제되는 택지개발지구여서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최근에는 "시세역전"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표준건축비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원가이하로 아파트를 분양하더라도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인근 수원영통지구 아파트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김태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입지여건이 크게 떨어지는 일부 지방도시에서만
볼 수 있었으나 최근들어 용인수지2 수원영통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중반까지만해도 분양받자마자 가구당 2천만~3천만원
씩의 프리미엄이 붙던 인기 지역.
때문에 급매물이긴 하지만 분양가보다 낮은 아파트시세는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값이 바닥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기도 한다.
특히 택지개발지구는 분양가 자율화 대상에서 제외되어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한으로 반영한 표준건축비를 적용받는 등 분양가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싼 곳.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바닥에 도달했다"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용인수지2지구 =지난해 10월 25~26평형(분양가 9천1백40만~9천1백55만원)
1천4백28가구가 분양된 주공아파트는 분양당시 가격이 주변시세보다 2백만~
3백만원가량 낮아 인기를 모았었다.
하지만 당시 분양가는 단지내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진 수지1지구의 같은
평형보다 6백만원이상 비싼 가격.
때문에 최근들어 아파트가격 하락세로 이 아파트도 일부 계약자들이
분양가보다 1백만~2백만원가량 싸게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이렇게 팔아도 입지여건이 괜찮는 단지를 골라 즉시 입주하고도 돈이 남는
탓이다.
<>수원영통지구 =건영은 지난 3월 33~49평형 4백70가구를 분양했다.
33평형(" 1억2천8백70만원) 37평형(" 1억5천2백73만원) 49평형(" 2억1백
51만원) 등 세가지 평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주변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정도 낮아 평균 2.6대 1의 높은 청약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침체로 기존아파트 가격이 이보다 더 낮은 선으로 폭락,
계약대상자의 24%인 1백9명이 최근 계약을 포기했다.
지난해 10월 분양완료된 주공아파트(1천2백65가구)도 마찬가지.
분양가가 20평형 6천9백60만원, 21평형 7천만48만원, 23평형 7천2백20만원,
25평형 8천4백만원으로 저렴해 5백만원정도의 프리미엄이 기대됐었다.
IMF 이후 사정은 반전됐다.
인근의 한국.신명아파트보다 20평형은 4백만원, 25평형은 최고 1천만원
비싸졌다.
손해를 보더라도 분양가 밑으로 팔려는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기흥영덕지구 =신갈~수원간 국도로 경계로 수원영통지구와 마주보고
있는 이곳에서는 주택공사가 오는 9월부터 20,29평형 4백72가구를 분양할
예정.
분양가가 엄격하게 통제되는 택지개발지구여서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최근에는 "시세역전"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표준건축비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원가이하로 아파트를 분양하더라도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인근 수원영통지구 아파트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김태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