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재무기법, 주주중심의 경영노하우로 무장된 미국기업의 한국인
경영진을 스카웃해 드립니다"

미국기업의 한국인 임원을 국내기업에 공급해주는 헤드헌팅업체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 헤드헌팅업체인 콘페리의 한국지사가 주인공.

IMF이후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춘 경영혁신 바람이 불면서 "선진경영"과
"한국에 대한 이해"라는 양자를 겸비한 경영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이 업체가 조사한 결과 미국기업에서 경영진(management)으로 활약하는
한국인은 무려 1천2백여명.

"이들은 최고경영자(CEO)와의 거리가 2-3단계에 불과"(알란 팀블릭 콘페리
한국지사장)한 진짜 고위층이다.

"한국기업들의 약점은 재무상황을 미국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도록 포장하는
기술이 없다는 점"(손명원 콘페리 상임고문)이다.

부채비율이 높더라도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다른 투자매력에 촛점을 맞춰
월스트리트식 언어로 설득하면 외자유치가 난제만은 아니라는 것.

콘페리는 국내기업의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금융인이나 제조업의
재무최고책임자(CFO) 공급에 촛점을 맞출 방침이다.

< 노혜령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