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의원은 27일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청에 뼈를 묻을 각오로 나의 경험과 능력,
그리고 정열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전의원의 항소심 연기와 조순 총재 등으로부터의
강력한 출마 권고로 결국 여기까지 왔다"고 경선출마 배경을 털어놓았다.

이 전의원의 경선 연기 요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당의 결정에 따를 것"
이라면서도 "경선은 상식적인 범위에서 치러져야 할 것"이라며 예정된
30일에 경선을 치러야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최 의원은 여권의 고건 전총리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고 평한뒤 "그러나
서울시가 위기 상황이라는 점에서 관리자 능력이 있는 고 전총리보다 상황
분석 능력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내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