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일 파리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연례
각료이사회에서 다자간투자협정(MAI)을 시한(5월)내에 타결하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고 관리들이 말했다.

따라서 회원국들은 더 이상 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협상을 계속하는 쪽으로
의견을 절충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안전한 투자를
모색하는 측이 다름아닌 선진국들이기 때문에 다자간 투자협상이 계속해서
OECD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세르지오 마르치 캐나다 무역장관이 지난 23일 "다자간
투자협상은 조만간 OECD에서 세계무역기구(WTO)로 이관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을 의식해 나왔다.

미국 관리 등은 또 과세의 투명성을 높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OECD
회원국간에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특히 스위스와 룩셈부르크가 반대해
이번 이사회에서 합의점이 모색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아시아 경제위기 타결 방안 및 유러의 장래 문제 등이
중점 거론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