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든 유가반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 총회에서
추가감산을 적극 고려하고 있어 향후 유가 움직임이 주목된다.

OAPEC은 26일 세계 유가를 반전시키기 위한 해결책이 마련된다 해도
실효를 거둘지가 의문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압둘 아지즈 알 투르키 OAPEC 사무총장은 쿠웨이트통신과의 회견에서
"국제 석유시장의 균형을 잡기위한 조치들에 합의할 수 있으나 주요
해결책으로 간주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알 투르키 총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OPEC이외 산유국들의
과잉생산으로 초래된 공급과잉과 수요감퇴에 대해 언급했으나 유가를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들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앞서 지난 25일 오베이드 빈 사이프 알 나세리 아랍 에미레이트
석유장관겸 OPEC 의장은 유가부양을 위해 OPEC회원국들이 오는 6월
105차 총회에서 추가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세리 의장은 "유가가 계속해서 현수준에서 머문다면 6월 총회에서
추가감산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실제 추가감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감산규모와 관련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나세리
의장은 "추가감산은 비OPEC회원국들과의 협조와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20달러선은 돼야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14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