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은 "KV-II"라는 프로젝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제2의 봉고신화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무수한 역경을 딛고 탄생한 차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개발 주역인 공덕구 이사는 "크라이슬러가 미니밴
"카라반"으로 재기에 성공한 것처럼 기아도 카니발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모든 연구원들이 개발에 임했다"고 말했다.

공 이사는 이같은 뚜렷한 목표와 사명감이 있었기에 30개월만에 개발을
끝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개발과정에서 설계 제조 생산 구매등 각 부문간 벽을 허물고 서로 문제점
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해 나갔습니다. 카니발은 한마디로 개발단계에서부터
"감동"의 물결로 축제를 준비한 차입니다"

그는 카니발을 만들면서 손끝에 느끼는 작동감까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
했다고 한다.

아시아권에서 처음 개발한 DOHC 디젤엔진,롱슬라이딩 시트를 적용해
화물적재공간을 넓힌 점, 인판넬에 변속레버를 설치해 워크 스루(1열에서
3열까지 걸어서 이동) 기능이 가능토록 한것에 대해 그는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또 선글라스 케이스, CD 케이스, 손잡이 등 조그마한 부품 하나하나에도
고객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운전자는 물론 카니발에 타는 모든 이들이 출발하는 순간부터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앞으로는 명실상부한 월드카로 전 세계를
누빌수 있도록 수출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