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대우 미국지역본사 사장이 한국중공업 사장후보로 추천됐다.

한중 사장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민경식 벽산엔지니어링 고문)는 이 회사
주주총회에 추천할 공채사장 후보로 윤 사장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중은 오는 30일 주총을 열어 사장을 선임할 예정인데 최대주주인 정부측
에서 후보추천위의 논의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어
윤씨의 사장선임은 확정적이다.

후보추천위는 공채에 응모한 26명의 지원자를 대상, <>대규모 기업경영의
경험및 지식 <>최고 경영자로서의 능력 <>인성및 신상 <>산업에 대한 이해및
장기발전전략 제시 <>심사위원의 면접 결과 등 5개 항목에 걸쳐 평가했다.

이를통해 윤씨가 최고점을 받아 최종후보로 추천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후보추천위는 "윤 사장이 면접과정에서 한중의 개혁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뚜렷한 노사관, 발전설비 수주와 관련한 구체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 계획
등을 밝혀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 "과거 공기업의 사장 선임 때는
정부의 의사가 반영되기도 해으나 이번만큼은 전적으로 심사위원들의 뜻에
따라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력을 비롯해 앞으로 남은 공기업의 사장공모도 이처럼 공정
하고 투명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추천자는 64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89년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64년 한성실업에 입사, 이사를 지내고 68년 대우실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사 이사및 전무, 대우중공업 사장, 대우조선 사장, (주)대우
무역부문사장, 대우중공업 회장, 대우그룹 총괄회장을 지낸뒤 올해초
미국지역 본사사장으로 부임했다.

< 박기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