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업체들이 디지털 휴대폰의 보급확대
에 따른 수요증가에 맞춰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인 S램 반도체의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3사는 올해 S램 반도체의 생산목표를
지난해보다 60%이상 늘려 잡고 있다.

지난해 6억7천만달러의 S램을 생산했으나 올해엔 11억달러어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S램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중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정도 늘어난 2억달러의 S램을 생산 수출했다.

연간 생산목표는 10억달러로 지난해의 5억9천만달러보다 67% 늘었다.

현대전자도 S램의 연간 생산목표량을 지난해보다 4천만달러 많은 1억달러로
잡았으며 LG반도체 역시 지난해보다 2천2백만달러 증가한 4천만달러의 S램을
생산하기로 했다.

반도체업체들이 S램의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S램을 필수부품으로 사용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통신 방식의 디지털 휴대폰이 해외시장에서 대량
보급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전자 통신사업부 김옥환부장은 "무선통신시장에 진출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CDMA통신방식을 채택키로 결정함에 따라 대규모 S램시장이 형성
되고있다"고 말했다.

또 "컴팩 등 세계 주요 PC업체들이 S램이 사용되는 인텔의 펜티엄II
프로세서를 자사 PC에 채용할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는 것도 S램 수요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전세계 S램시장이 지난해 39억4천만달러
에서 올해 48억4천만달러로 21.6%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램은 D램보다 자료처리속도가 1.5배정도 빠른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로
가격도 20%정도 비싸다.

< 박주병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