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가 유럽에 시멘트 42만t을 수출한다.

한라시멘트는 27일 스페인의 유니온시멘트사(CEMENTOS LA UNION)와
시멘트클링커 42만5천t(7백14만달러 규모)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라는 내달부터 오는 99년말까지 한라시멘트 공장이 있는 강원도 옥계항
에서 클링커를 수출할 예정이다.

클링커수출은 국내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클링커는 시멘트 완제품 직전의 반제품이다.

클링커에 석고 등을 섞으면 시멘트가 된다.

이번 한라가 수출하는 양은 지난해 한라의 클링커 생산량 6백70만t의
6.7%에 달하는 규모다.

한라시멘트는 이번 시멘트 클링커를 업계최초로 유럽에 수출하게 됨으로써
국제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으며 국내 시멘트시장의
내수부진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유럽과 남미시장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종전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에 주력해 왔다.

한편 한라시멘트는 지난 3월 법원의 화의개시결정을 받은 이후 빠른 속도로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