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에 있는 LG전선 기계사업부가 전주 제3공단으로 이전함에
따라 태진정밀등 부품업체 6개사가 전주에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공동공장을
짓는다.

경기지역및 경주지역에 흩어져 있던 이들 부품업체들은 총 69억2천7백만원
을 들여 공장을 건립하고 원자재를 공동구매키로 했다.

부품업체들이 이전하는 납품처를 따라 공장을 옮기기로 한 것은 물류비를
절약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이같은 사례가 몇번 있기는 했으나 별도법인까지 설립키로 한
것은 드문 일이다.

업계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비급증
등 경영여건의 악화로 고전하는 중소부품업체들이 앞으로 납품업체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공장을 세우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법인 설립에 참여하는 기업중 서진엔지니어링(대표 김대량.금형업종)
및 한양산업(대표 조우형.자동차부품), 화진사(대표 노호한.전장품),
진미산업(대표 진종덕.강철가공) 등 4개업체는 현재 임대공장에 입주하고
있어 자기 공장을 마련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태진정밀(대표 김병구.자동차부품)과 상희금속(대표 오채용.볼트)도
새 설비를 도입, 부품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들이 설립할 별도법인은 "일진정밀"이란 주식회사로 이미 전북 완주군
봉동읍 영암리 802 일대에 6천1백50평의 대지를 확보했다.

이들은 내년 12월까지 이곳에 1천4백평 규모의 공장을 지어 LG전선에
납품할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치구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