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가정방문 미용업체가 대성공을 거둬 화제다.

창업 6년만에 증권시장에 상장까지 됐다.

지난92년 설립돼 프랑스 전역에 1천6백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필립보크스사"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직원들이 직접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머리손질에서부터
기초화장등 외출단장에 필요한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매출액은 9천5백만프랑(약2백50억원)에 달한다.

회사를 설립한 필립보크스회장은 14세대 공부가 싫어 중학교를 중퇴하고
미용기술을 익힌 인물.

그는 미용 견습일에 싫증을 느껴 한때 제과점 배달일도 했다.

보크스회장은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빵을 배달해주고
이발도 해주다가 사업힌트를 얻었다.

그는 곧 사업을 젊은주부들 대상으로 확대했다.

주부들이 어린애들을 데리고 미장원에 가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출장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집까지 찾아가는 "이동미장원"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성 고객이
밀려들기 시작, 대히트를 쳤다.

보크스회장은 앞으로 2년간 6백명의 직원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파리=강혜구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