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난해 공장가동률이 25%에 그치고 곡물생산량이 96년에 비해 5.
7% 감소하는 등 북한 실물경제 전부문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8일 밝힌 97년 북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총생산능력의 4분의1수준인 1백55만 에 그쳐 북한의 생산활동이 극심한 침
체에 빠진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잇단 자연재해로 채탄여건이 악화된데다 달러부족으로 원유도입량이
지난해 93만6천t에서 85만t으로,중국으로부터의 광물성연료수입이 7천3백만
달러에서 5천7백26만달러로 각각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도 가뭄과 해일 피해등으로 3백48만9천t에
그쳐 식량난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부문의 경우 소규모 상징물 건설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설사업이
재정악화및 건설자재 부족으로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지면서 96년에 비해
11.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무역부문에서는 수출은 1.4% 줄어든 7억2천만달러,수입은 4.8%늘어난 13억
1천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도 96년보다 6천만달러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

이와관련,통일부 관계자는 "북한경제는 지난 90년 이후 8년동안 계속해
서 내리막 길을 걸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