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운용회사로 시중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2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신설투신운용사들의 수탁고는 지난 25일 현재
16조2천억여원으로 4개월만에 3배가량 불어났다.

지난해 12월31일 신설투신사의 수탁고는 5조5천억여원이었다.

이 기간동안 한국 대한 국민 등 대형3투신사의 수탁고는 7조원(12%)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동양 제일 중앙 한남투신 등 지방 4투신사의 경우 2조1천억여원(10.4%)
증가했다.

투신업계에서는 신설투신사들의 수탁고가 급증하는 이유는 이 회사들의
수익률이 기존 투신사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설투신사들은 지난해 7월부터 공사채형수익증권을 판매하기 시작해 기존
투신사에 비해 저율채권이 적어 한때 30%대까지 치솟았던 시중금리를 수익률
에 반영할 수 있었다.

또 기존투신사의 경우 만기환매되는 물량이 항상 있는 반면 신설투신사들에
는 환매물량이 거의 없다는 점도 수탁고 증대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인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