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못해도 상관없다.

전산관련 과정을 전공한 전문대이상 학력자로 관련업종에 2-3년 경력자면
된다"

미국기업에서 일할 한국인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모집하기 위해 내한한
피터퍼시 ARI사장은 이렇게 밝혔다.

"미국에서는 올해 30만명, 오는 2006년까지 1백20만명의 전산인력이
부족하다"며 "실업난에 시달리는 우수한 한국의 전산인력이 미국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퍼시사장의 올해 한국인 프로그래며 모집목표는 2천5백명.

내년부터 3-4년동안 매년 2천여명씩 한국의 전산인력을 뽑아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29일 오전 2시-5시까지 서울 종로 제일은행 본점에서
채용설명회를 갖는다.

미국기업에 채용된 한국의 프로그래머들은 5-10명단위로 팀을 짜서 일하게
된다.

팀별로 영어를 잘하는 팀장이 배정되기 때문에 일반팀원은 영어능력이
모자라도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는 것.

전형방법은 서류심사.

퍼시사장은 "이력서를 받은뒤 심사를 거쳐 채용여부를 확정짓기까지
1달가량 걸릴 것"이라며 "채용과정에서 별도의 테스트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정부로부터 취업비자받는데 3개월-5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께는 미국기업에서 일할수 있을 것"이란게 ARI측이 제시하는 일정.

일단 채용이 결정되면 비자발급에서 미국현지 주택마련, 자녀취학등
미국정착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도 ARI에서 대행해 준다.

퍼시사장은 "연봉은 4만5천달러에서 7만5천달러 수준"이라며"ARI에
내야되는 수수료는 6천5백달러"라고 말했다.

문의 591-9130/4

<노혜령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