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을 포함한 단기내 현금화가 가능한 예금 유가증권 미수금 등 유동자산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한일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는 금융기관을 제외한 12월결산법인 5백41개사의 지난해
자산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일건설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총자산 3천93억원중 유동자산이 2천6백85억원
(86.8%)에 달해 유동자산비율이 가장 높았다.

라미화장품은 7백29억원의 총자산 가운데 6백29억원(86.3%)이 유동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일성건설(84.9%) 거평패션(84.8%) 고려개발(84.7%) 등의 순이다.

동국종합전자 제일기획 등도 유동자산비율이 80%를 웃돌았다.

현금과 예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는 삼성전자(1조3천6백71억원)이며
대우(7천9백4억원) SK(7천8백84억원) 포철(7천1백98억원) 현대자동차
(5천백33억원) LG전자(4천7백87억원) 등의 순이다.

전년대비 현금과 예금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LG정보통신으로 96년
24억원에서 8천4백9%가 늘어난 2천55억원의 현금과 예금을 보유하게 됐다.

SK가스 한솔씨에스엔 대원제지 대상교역 해태유통 현대강관 등도 현금과
예금보유액이 전년에 비해 1천%이상 높아졌다.

이와관련, 증권거래소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나 단기지급능력이 향상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금융기관에 대한 차입금의존이 크다면 이자비용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