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 이후에 컴퓨터가 연도를 식별하지 못하는 이른바 "밀레니엄
버그"가 국내 항공안전시설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교통부는 국내 항공안전시설 3백43개중 컴퓨터 연도표시 오류발생
가능성이 높은 24개에 대해 지난 14일부터 열흘간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운항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건교부는 대부분의 항공시설이 연도인식과는 무관하고 이.착륙 및 항공로
정보만을 항공기에 제공하기 때문에 밀레니엄 버그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로관제용 컴퓨터시스템에서는 2000년 1월1일 토요일이 00년
일요일로 인식, 오류가 발생될 것으로 진단돼 프로그램 수정 및 검증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국내 항공사들은 밀레니엄 버그에 대비해 외부기술지원과 자체 전문
인력으로 전담반을 구성,내년 상반기까지 항공기탑재 컴퓨터시스템 및 예약
관련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