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토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나와 가격이 상승하는 것.
그러나 수도권일대 땅값은 폭락하고 있다.
현실과 기대사이의 괴리가 너무 큰 것이다.
개발계획이 나와 땅값이 오르기를 기다리자니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이럴땐 가만히 앉아서 땅을 놀리기보다 적극적인 개발방법을 찾아야한다.
경기도 김포에 사는 김기욱(57)씨는 절대농지에 화훼판매시설을 설치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90년 김포시 고촌면 48번 국도변의 절대농지 1천평을 평당
5만원씩 총 5천만원에 구입했다.
김씨는 이 땅을 농민에게 한해동안 쌀 15가마를 받는 조건으로 빌려줬다.
그러던중 김포가 시로 승격하고 사우지구 장기지구 풍무지구 등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는 내용을 접하고 땅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절대농지라도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시설은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논을 평지로 만들고 화훼판매용 비닐하우스 8개동(6백30평)을
만드는데 쓴 비용은 총 6천여만원.
15t트럭 2백대분의 흙으로 농지를 복토하는데 대당 3만원씩 6백만원이
들어갔고 장비사용료등을 포함해 1천만원이 들었다.
또 시설면적 6백30평에 비닐하우스 8개동을 설치하는데는 평당 8만원씩
5천40만원이 소요됐다.
96년 조성된 이 화훼판매시설은 짓기가 무섭게 임대가 됐다.
8개동을 각 동당 보증금 5백만원 월 45만원에 임대한 것.
판매상품은 조경, 꽃, 난, 나무, 잔디 등으로 주된 고객은 서울사람.
결국 김씨는 도로변의 농지를 6천만원을 들여 화훼단지로 조성, 연
4천3백20만원의 높은 임대수입을 올리게 됐다.
올해부터 신도시입주가 시작되면 임대수입이 더 올라갈 것으로 김씨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보듯 보유토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수익을 찾아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준농림지나 농림지의 가격이 폭락한다고 체념하지 말고 틈새시장을 찾으면
의외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백광엽 기자>
<>도움말 : 한국개발컨설팅 (02)3141-777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