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금리 안정세 접어들었나' .. 환율, 한때 1,343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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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금리의 동반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환율이 안정기조에 접어들었다는 징후가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기관및 기업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가 주춤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환율과
금리가 완전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최근환율과 금리안정은 정부와 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위적 힘"을
가한 것도 요인이라는 분석이 있어 반등할 여지를 안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 얘기되는 "6월 대란설"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 금융시장은"불안한 안정"을 지속할 전망이다.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외환수급사정이 좋기 때문이다.
월말 수출네고물량이 유입됨에 따라 외화가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대부분 네고자금을 수입결제에 대비, 외화예금으로 쌓아놓고 있다.
계열사인 라이신을 매각한 대상그룹은 매각대금 1억2천만달러를 아직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있다.
28일 현재 외화예금은 79억8천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천3백45원까지
하락했다.
연중 최저수준이다.
만일 외화예금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달러매각)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환율이 기조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우선 외국인 투자가 변수다.
지난달까지 활발한 기미를 보이던 외국인투자는 이달들어 둔화됐다.
이탈기미마저 보인다.
엔-달러환율도 변수로 남아 있다.
만일 엔-달러환율이 다시 달러당 1백35엔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원-달러환율
도 불안해질수 밖에 없다.
최근의 금리인하는 "환율이 안정되면 금리를 내린다"는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IMF협의단과 금리의 점진적 인하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은 콜금리의 지표인 환매채(RP) 금리를 다시 내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4천억원의 RP(1일물)를 입찰에 부쳤다.
낙찰금리는 연19.60%로 결정됐다.
IMF체제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따라 이날 한국자금중개사의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현재 연
19.48%를 기록했다.
지난 24일이후 5일째 19%대다.
한은은 외환시장이 안정된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금리를 추가 인하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문제는 남는다.
기업들의 목을 옭죄는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은행대출금리는 연 20%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당좌대출금리도 연 24% 수준으로 높다.
그나마 4대그룹만이 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할수 있을뿐 나머지 기업은
"그림의 떡"이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여당이 금리인하에 나섰다는 분석도
유력한 상태라 금리가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
환율이 안정기조에 접어들었다는 징후가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기관및 기업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가 주춤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환율과
금리가 완전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최근환율과 금리안정은 정부와 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위적 힘"을
가한 것도 요인이라는 분석이 있어 반등할 여지를 안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 얘기되는 "6월 대란설"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 금융시장은"불안한 안정"을 지속할 전망이다.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외환수급사정이 좋기 때문이다.
월말 수출네고물량이 유입됨에 따라 외화가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대부분 네고자금을 수입결제에 대비, 외화예금으로 쌓아놓고 있다.
계열사인 라이신을 매각한 대상그룹은 매각대금 1억2천만달러를 아직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있다.
28일 현재 외화예금은 79억8천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천3백45원까지
하락했다.
연중 최저수준이다.
만일 외화예금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달러매각)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환율이 기조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우선 외국인 투자가 변수다.
지난달까지 활발한 기미를 보이던 외국인투자는 이달들어 둔화됐다.
이탈기미마저 보인다.
엔-달러환율도 변수로 남아 있다.
만일 엔-달러환율이 다시 달러당 1백35엔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원-달러환율
도 불안해질수 밖에 없다.
최근의 금리인하는 "환율이 안정되면 금리를 내린다"는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IMF협의단과 금리의 점진적 인하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은 콜금리의 지표인 환매채(RP) 금리를 다시 내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4천억원의 RP(1일물)를 입찰에 부쳤다.
낙찰금리는 연19.60%로 결정됐다.
IMF체제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따라 이날 한국자금중개사의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현재 연
19.48%를 기록했다.
지난 24일이후 5일째 19%대다.
한은은 외환시장이 안정된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금리를 추가 인하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문제는 남는다.
기업들의 목을 옭죄는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은행대출금리는 연 20%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당좌대출금리도 연 24% 수준으로 높다.
그나마 4대그룹만이 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할수 있을뿐 나머지 기업은
"그림의 떡"이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여당이 금리인하에 나섰다는 분석도
유력한 상태라 금리가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