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전자상거래 정찰가 사라진다' .. 직접 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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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공급자가 협의해 가격을 결정하는 네트 이코노미(Net Economy)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수대중을 상대로한 소위 정찰가격제가 사라지고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발전은 소비자와 공급자를 가상공간에서 1대1로 만날 수 있게
했다.
물건값을 놓고 밀고 당기는 "흥정"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같은 물건이라도 양측이 협의하기에 따라 이제 가격은 달라진다.
대표적인 게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경매.
네티즌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플란 온 세일"은 주당 7건의
경매를 주최한다.
경매물건은 PC등 전자제품에서부터 스테이크용 쇠고기까지 다양하다.
지난 96년 첫 경매가 열린 이후 성사된 거래는 4백만건 이상이다.
카플란이 지난해 판 물건은 1억1천5백만달러어치.
개장 첫해보다 무려 3백%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시카고에 있는 요트야드사의 그랜트 크로울리 사장은 "카플란에서
데스크탑 14대를 구입하면서 40%이상 비용을 아꼈다"고 말한다.
네트 이코노미는 소규모기업들이 초대형 회사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되고도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SCG)는 수년전 인터넷에 가스 중개 사이트를
열었다.
가스공급사들은 이 중개사이트에 일정액을 내고 판매요금등을 게시한다.
가스를 구매하는 회사들은 이 사이트에서 값싼 곳을 찾는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스미든 와이어사는 이 사이트에서 인터마켓
트레이딩이라는 가스회사를 중계받아 월간 에너지 비용의 20%를 줄이고 있다.
SCG는 사업범위를 전력업체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네트 이코노미는 시장구조 자체에도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미들맨(middle man)"으로 불리는 중간상이 필요없게 된다.
소비자로부터 직접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업체가 늘어나서다.
기업의 골칫덩이인 "재고"도 대폭 줄일수 있다.
경영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 거래를 활성화시키면서 중간유통를 없애 지난 3년간 2천6백%의
주가상승을 이룬 델컴퓨터가 대표적 예다.
소비자들도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희망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윈-윈게임"인 셈이다.
전자상거래는 앞으로 전 산업부문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뒤집어보면 거의 모든 상품에서 고정가격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소비자와 공급자가 1대1로 협의해 가격을 결정하는 새로운 시장구조가
급속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김혜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수대중을 상대로한 소위 정찰가격제가 사라지고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발전은 소비자와 공급자를 가상공간에서 1대1로 만날 수 있게
했다.
물건값을 놓고 밀고 당기는 "흥정"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같은 물건이라도 양측이 협의하기에 따라 이제 가격은 달라진다.
대표적인 게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경매.
네티즌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플란 온 세일"은 주당 7건의
경매를 주최한다.
경매물건은 PC등 전자제품에서부터 스테이크용 쇠고기까지 다양하다.
지난 96년 첫 경매가 열린 이후 성사된 거래는 4백만건 이상이다.
카플란이 지난해 판 물건은 1억1천5백만달러어치.
개장 첫해보다 무려 3백%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시카고에 있는 요트야드사의 그랜트 크로울리 사장은 "카플란에서
데스크탑 14대를 구입하면서 40%이상 비용을 아꼈다"고 말한다.
네트 이코노미는 소규모기업들이 초대형 회사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되고도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SCG)는 수년전 인터넷에 가스 중개 사이트를
열었다.
가스공급사들은 이 중개사이트에 일정액을 내고 판매요금등을 게시한다.
가스를 구매하는 회사들은 이 사이트에서 값싼 곳을 찾는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스미든 와이어사는 이 사이트에서 인터마켓
트레이딩이라는 가스회사를 중계받아 월간 에너지 비용의 20%를 줄이고 있다.
SCG는 사업범위를 전력업체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네트 이코노미는 시장구조 자체에도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미들맨(middle man)"으로 불리는 중간상이 필요없게 된다.
소비자로부터 직접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업체가 늘어나서다.
기업의 골칫덩이인 "재고"도 대폭 줄일수 있다.
경영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 거래를 활성화시키면서 중간유통를 없애 지난 3년간 2천6백%의
주가상승을 이룬 델컴퓨터가 대표적 예다.
소비자들도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희망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윈-윈게임"인 셈이다.
전자상거래는 앞으로 전 산업부문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뒤집어보면 거의 모든 상품에서 고정가격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소비자와 공급자가 1대1로 협의해 가격을 결정하는 새로운 시장구조가
급속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김혜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