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산업에서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일 분야가 개인의 신체적인 특성을
이용한 바이오메트릭스(생물측정학.Biometrics) 인식 기술이다.

기존 신분증(ID)카드나 비밀번호 등 보안장비는 항상 복제 또는 도용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잃어버리거나 암호가 알려질 경우 엄청난 손해를 볼수 있다.

그러나 홍채나 지문 음성 손바닥 등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바이오메트릭스기술은 이같은 약점과 거리가 멀다.

현재 응용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이어서 1~2년내에 보편적인 방범방재
시스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 지문인식시스템 ]

사용자의 지문을 컴퓨터가 읽어 미리 입력된 정보와 비교, 본인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LG하니웰은 자체 출입통제시스템과 연동되는 지문인식장치를 은행이나
금고 등에 판매중이다.

다른 업체들도 자체 개발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렌즈형 장비는 3백만~4백만원에 달하지만 이미지센서방식을 채택한
초저가형지문인식장비(대당 50만원)가 선보일 예정이다.

[ 홍채인식시스템 ]

눈의 홍채를 분석, 출입여부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상영된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

이용자가 단순히 인식기를 응시하면 홍채인식시스템에서 등록된 홍체와
같은지 여부를 즉시 판별, 출입허용여부를 결정한다.

에러율이 10만분의 1에 불과, 완벽에 가깝다.

LG하니웰 권백건씨는 "움직이는 눈에 반응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안구의
위조는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용범위는 광범위하다.

중요한 보안시설은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 의료장비등에 부착될수 있다.

국내에서도 홍채 영상을 자동 분석한뒤 인체의 질병을 진단, 영양상태및
처방결과까지 나오는 홍채영상진단시스템이 개발되어 있다.

현재 LG하니웰은 아이리스캔(IriScan)사가 개발한 홍채인식시스템기술을
도입, 내부시험중이다.

기존 출입통제시스템에 홍채인식장비를 추가, 국내에 공급할 방침이다.

시티뱅크 서울지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홍채영상기기 4백대를 미국
제조업체인 센사(Sensa)로부터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원격디지털영상전송시스템 ]

기존 전용비디오선 또는 광케이블을 이용한 감시방식보다 한단계 발전한
것이다.

전화선을 이용하는 만큼 경제성이 뛰어나다.

화상및 음성정보도 전송할수 있다.

원격지에 있는 설비 또는 계측장비 또는 침입자를 PC화면을 통해 손쉽게
감시할수 있다.

고감도화재장치와 연결돼 반도체클린룸 전산실 전화국기계실 공항 지하철
등의 화재를 효과적으로 감시할수 있다.

LG하니웰은 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용및 군사용디지털영상처리
전문업체인 호주의 비전시스템즈사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 주문자생산방식
으로 국내에 시험공급중이다.

< 최승욱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