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업계에서 남자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여성경호인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국내 대표적인 경호업체인 한국경비경호시스템에서 여성경호원으로
근무하는 전주경씨.

경호경력 3년째인 전씨는 억센 남자들이 대부분인 경호업계에서 문무를
겸비한 프로 경호원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한때 유도국가대표 선수로 전국 중.고연맹경기에서 우승하는등 각종
대회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날렸던 전씨가 여성으로서 생소한 경호분야에
뛰어든 것은 우석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지난 96년.

오랜 운동생활로 규율이 엄격한 조직에서 일하길 바라던 전씨는 다소
생소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판단에 경호원을 자청했다.

"운동도 남들에게 뒤지지않을 정도로 했고 유명연예인들을 가까이에서
볼수 있다는 호기심에 처음에는 우쭐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한두해 경험이
쌓이면서 전문경호인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 상식등 두뇌경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전씨는 요즘 독서와 외국어습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있다.

의뢰인을 그림자처럼 경호하는 것외에 의뢰인의 고민도 들어주는
심리경호와 외국 유명연예인이나 경영인들의 전문경호및 국내 주요인사들의
해외출장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의뢰인의 양해를 얻어 이곳에 왔다는 전씨는
결혼후에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계속하고 싶은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말을 끝으로 황급히 자리를 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