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매각문제와 관련,
"이들 은행중 1개 은행은 6월중 외국은행 2~3개가 지분을 갖는 형식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28일 경기도 하남시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당주최로 열린 "IMF
경제난 극복을 위한 한마음 연수회"에서 "국민정부의 경제정책"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또 "현재 일부 기업들은 자체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따라 60~70%
정도 구조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6월부터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구조조정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동 청와대경제수석은 "IMF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대책"이라는 강연
에서 "한보그룹의 법정관리 여부가 곧 결정될 것"이라며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되면 파산절차로 갈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들은 한계기업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기업을 파는 방식
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나머지 기업들이 살고 정리해고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김 수석은 "대기업들 스스로가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정부가 불가피하게 칼을 들이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명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