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독일 코메르츠은행 합작]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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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합작이 성사 일보직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코메르츠은행이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작승인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여전히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성사를 낙관하고 있다.
코메르츠은행 경영진이 그동안 지분참여에 적극적 의사를 밝혀 왔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코메르츠는 실제 외환은행이 3천억원(2억달러)의 자본참여를 요청했지만
스스로 4천5백억원(3억달러)으로 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정부(현재 한국은행 지분율 47.88%)인데다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건실하다고 판단했다는게 외환은행의 설명이다.
또 코메르츠 이사회멤버들도 지분참여 자체에는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합작이 가능하다고 보는 요인이다.
코메르츠 이사회는 이날 <>경영참여방식 <>향후 이익규모 <>외환은행의
자산가치 등 자본참여를 전제로한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외환은행
은 설명했다.
따라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다시 협상을 진행하면 이사회도 합작을
승인할 것으로 외환은행은 보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합작이 물건너 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외국은행의 특성상 이사회가 승인을 보류한 것 자체가 합작에 부정적이라는
걸 나타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코메르츠가 합작에 응하게된 이유중 하나가 라이벌인 도이치은행을 의식한
때문이었는데 이점이 이사회에서 문제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사회의 보류사유가 아직은 불명확한 만큼 외환은행이
섣불리 합작을 성사시키려 나서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만일 외환은행이 무리하게 합작을 성사시키려할 경우 경영권의 대폭적
할애 등 상당한 출혈을 감수할수 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이 많은 편이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외국자본을 끌어오는 길만이 은행을 정상화시킬수
있다고 판단, 미국과 유럽은행들을 상대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외환스미스바니증권의 대주주인 미국 트래블러스그룹의 경우 과도한
인원감축을 요구, 협상이 무산됐다.
도이치은행도 나중에 합작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으나 출자금액이 적어
협상파트너는 코메르츠은행으로 결정됐다.
특히 코메르츠은행은 한외종금의 대주주여서 외환은행과는 오래전부터
교류가 활발한 편이었다.
외환은행이 코메르츠은행과 합작을 성사시켜 홍세표행장이 취임초부터
추진해온 "한미은행식 합작은행으로의 변신"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
걸렸다.
코메르츠은행이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작승인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여전히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성사를 낙관하고 있다.
코메르츠은행 경영진이 그동안 지분참여에 적극적 의사를 밝혀 왔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코메르츠는 실제 외환은행이 3천억원(2억달러)의 자본참여를 요청했지만
스스로 4천5백억원(3억달러)으로 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정부(현재 한국은행 지분율 47.88%)인데다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건실하다고 판단했다는게 외환은행의 설명이다.
또 코메르츠 이사회멤버들도 지분참여 자체에는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합작이 가능하다고 보는 요인이다.
코메르츠 이사회는 이날 <>경영참여방식 <>향후 이익규모 <>외환은행의
자산가치 등 자본참여를 전제로한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외환은행
은 설명했다.
따라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다시 협상을 진행하면 이사회도 합작을
승인할 것으로 외환은행은 보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합작이 물건너 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외국은행의 특성상 이사회가 승인을 보류한 것 자체가 합작에 부정적이라는
걸 나타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코메르츠가 합작에 응하게된 이유중 하나가 라이벌인 도이치은행을 의식한
때문이었는데 이점이 이사회에서 문제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사회의 보류사유가 아직은 불명확한 만큼 외환은행이
섣불리 합작을 성사시키려 나서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만일 외환은행이 무리하게 합작을 성사시키려할 경우 경영권의 대폭적
할애 등 상당한 출혈을 감수할수 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이 많은 편이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외국자본을 끌어오는 길만이 은행을 정상화시킬수
있다고 판단, 미국과 유럽은행들을 상대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외환스미스바니증권의 대주주인 미국 트래블러스그룹의 경우 과도한
인원감축을 요구, 협상이 무산됐다.
도이치은행도 나중에 합작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으나 출자금액이 적어
협상파트너는 코메르츠은행으로 결정됐다.
특히 코메르츠은행은 한외종금의 대주주여서 외환은행과는 오래전부터
교류가 활발한 편이었다.
외환은행이 코메르츠은행과 합작을 성사시켜 홍세표행장이 취임초부터
추진해온 "한미은행식 합작은행으로의 변신"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