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연속 미끄럼을 타던 주가가 힘차게 반등했다.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시점에 외국인한도 조기철폐등 잇단 호재가 터지면서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

IMF와의 금리인하 합의도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였다.

증안기금의 주식반환 1년 연기 결정은 물량압박감을 줄이면서 호재로 작용
했다.

외환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추진은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대한 시발점으로 평가되면서 은행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도 주가반등에
힘이 됐다.

기관투자가들도 400선이 단기 바닥이라는 생각에 매도물량을 줄이는 모습이
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66포인트 오른 417.05에 마감됐다.

오른종목이 상한가 1백29개를 포함, 7백23개에 이르러 객장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장중동향 =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광동제약 부도설이 퍼지자 잠시 4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장중반 청와대가 증시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들의 "사자"주문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후장들어 증안기금 출자주식 반환연기는 반등에 더욱 힘을 실었다.

<>특징주 =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단기낙폭이 컸던 개별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엔케이텔레콤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코아 미래와사람 범양건영
조광피혁 태일정밀 진도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포철 삼성전관등 블루칩도 강세를 보였다.

외환은행은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5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으며 조흥은행
한일은행 상업은행 신한은행 등도 외국인 "사자"주문이 늘면서 강세를 보였다

외국자본참여가 추진되고 있는 쌍용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김포매립지 용도변경을 추진중인 동아건설은 이틀연속 하락했다.

유동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알려진 한일건설도 상한가행진에 합류했다.

영풍제지 중앙제지 등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제지주들도 상한가였다.

부도설이 퍼진 광동제약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